죗값이란 지은 죄에 대하여 치르는 대가를 말한다. 인류는 하나님께 범죄한 영적 죄인들이다.
성경은 인류가 하나님께 ‘사형’에 해당하는 죄를 지었다고 기록했다(로마서 6:23). 그래서 사도 바울은 자신을 가리켜 죄인 중의 괴수라고 설명했다(디모데전서 1:15). 죄인은 죗값을 치러야만 감옥에서 풀려날 수 있다.
인류도 하나님께 지은 죗값을 치러야만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인류가 치러야 할 죄의 무게를 일만 달란트에 비유하셨다.
천국은 그 종들과 회계하려 하던 어떤 임금과 같으니 회계할 때에 일만 달란트 빚진 자 하나를 데려오매 갚을 것이 없는지라 주인이 명하여 그 몸과 처와 자식들과 모든 소유를 다 팔아 갚게 하라 한대 그 종이 엎드리어 절하며 가로되 내게 참으소서 다 갚으리이다 하거늘 그 종의 주인이 불쌍히 여겨 놓아 보내며 그 빚을 탕감하여 주었더니 (마태복음 18:23~27)
일만 달란트는 어느 정도의 금액일까. 달란트는 무게의 최대 단위로 약 30kg 정도다. 1달란트를 데나리온으로 환산하면 6천 데나리온이다. 로마시대 당시 군인이나 노동자의 하루 품삯이 1데나리온이었다고 한다. 일주일에 하루를 쉰다고 가정했을 때, 약 20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아야 1달란트를 모을 수 있는 것이다. 일만 달란트는 20만 년 동안 일해야 모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액수다.
예수님께서는 인류를 일만 달란트 빚진 자에 비유하셨다. 비유 속 죄인은 빚을 갚으려 했으나 자신의 힘으로는 도무지 어찌할 수 없는 엄청난 금액이었다. 마찬가지로 인류가 하나님께 저지른 죄의 빚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크다. 개인의 능력과 힘으로는 감당해낼 수 없는 죄의 무게라는 의미다. 이러한 사실을 자각했던 믿음의 선진들은 죄 사함을 받기 위한 삶을 살아가면서 복음을 전파했던 것이다(베드로전서 4:18, 로마서 5:8, 골로새서 1:1~14, 사도행전 13:3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