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책장

‘화(火)’가 날때 “한 번만 더 참을 걸 내가 왜 그랬을까?”

안다미로72 2016. 1. 13. 23:14

10대의 감정-이럴 때, 어떻게 해요?


()’가 마음에 붙었을 때

한 번만 더 참을 걸 내가 왜 그랬을까?”


우리 소울이들은 어머니 교훈을 지키며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고 다정다감하게 대하지요. 하지만 가끔은 화가 날 때도 있을 거예요. 사춘기라는 예민한 감정의 풍랑속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지요. 사실 청소년기는 신체가 성장함에 따라 감정적 반응을 조절하는 뇌의 전두엽이 폭발적으로 발달해 자신의 마음과 상관없이 감정 기복이 심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감정을 그대로 노출시킨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요? ‘내가 왜 그랬을까?’ 하는 후회는 물론이고 엄청나게 밀려드는 자책감, 폭삭 무너진 사랑과 우정까지 도대체 어디서부터 다시 복구해야 할지 막막하지요. 대체로 사람들은 자기와 가까이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거침없이 화내는 실수를 더 많이 저지르지요. 슬기로운 감정 컨트롤을 배워둘 필요가 있겠지요?


다음은 ‘화’와 관련한 유명한 일화입니다.

정복자라는 별명처럼 아시아에서 유럽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했던 징기스칸의 이야기입니다. 하루는 징기스칸 지중지 길러오던 매 한 마리를 데리고 사냥을 갔다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심한 갈증이 났는데 마침 바위 틈에 물이 흐르는 걸 보고 받아 먹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매가 날아와 그의 손에서 물잔을 낚아채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처음 한두 번은 아끼는 매이기에 참았지만 세 번째에 이르자 너무 화가 나 들고 있던 칼로 매를 베었습니다. 피를 흩뿌리며 땅나뒹구는 매를 비켜서 징기스칸은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자신이 물을 받아 마시려던 바위 위의 물웅덩이 독사 한 마리가 죽어 있었던 것니다. 매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계속 달려들었다는 것을 뒤늦게야 알았지요. 양지 바른 곳에 매를묻어주 징기스칸은 이렇게 다짐했습니다.

화가 났을 때는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 화가 났을 때는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해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는 일이 징기스칸뿐이겠습니까? 분노로 뱉은 말은 두 번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습니다. 서양의 유명한 속담 중에도 “화가 났을 때는 절대 톱질을 하지 말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번 잘라낸 나무를 다시 이을 수 없는 것처럼, 한번 내뱉은 말은 다시 되돌릴 수가 없지요.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올라 그간의 우정이고 뭐고 다 집어던지고 싶어질 때, 이 말 한 마디를 기억하세요.

그대로 멈춰라!”

말도, 행동도, 그대로 멈춰야해요. 지금 당장 입에서 오물거리며 나오려는 그 마지막 한 마디 말을 꿀꺽 삼켜야 해요. 반드시 꼭 삼켜야 해요. 그리고 고개를 숙이고 가만히 손바닥에 손가락으로 ‘어머니’를 열 번쯤 써보세요.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는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일기로 써보세요. 실제로 감정을 정리하는데 ‘글쓰기’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왜 화가 났는지, 얼마나 화가 났는지, 상대방의 어떤 부분에서 자신의 감정이 폭발했는지…. 하나하나 하고 싶은 모든 말을 쓰다보면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잘못도 보이고, 상대의 허물도 감싸줄 수 있지요.

상대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기보다는 한 번만 더 참아주세요. 그러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과의 관계도 돈독해져 더욱 행복해질 거예요.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 사람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 1:19~20)